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존경받는 회장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존경받는 회장님

전재산을 기부하고 독립운동에도 참여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린 회장님이 있습니다. 
과거 유한양행의 회장 고 유일한 박사님이신데요. 
이분이 어떻게 일제강점기에 미국으로 건너가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사업에 성공해 
한국에 돌아와서 거대한 기업을 세울수 있었나 

오늘은 유일한 박사님의 인생이야기를 전달드릴게요. 
유일한은 1895년 대한민국 평양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당시 한국에서는 청일전쟁이 벌어지고 있었고
여기서 일본이 청나라를 이겨 본격적으로 
조선을 통치하기 시작했을 때였는데요. 

유일한의 아버지는 옷감과 농산물 
그리고 각종물품 등을 판매하며 
돈을 벌던 평범한 상인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사업이 잘돼 
나름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는데요. 
여기서 신기한 사실은 원래 유일한의 이름은 
유일형이었다고 합니다. 

이름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는 
시간적 흐름에 따라 알려드리겠습니다. 
유일한의 아버지는 장남인 유일한을 9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게 됩니다. 
어떻게 이 시절 미국유학이 가능했을까? 
궁금하실수도 있을 텐데요. 
당시 유일한의 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마침 미국 감리회에서 조선인 유학생을 
선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기회를 통해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낼수 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간지 2년만에 아버지의 사업이 
점점 기울기 시작했고, 어쩔수 없이 어린 유일한은 
구두닦이 신문배달 식당일과 같은 잡다한 일을 하며 
학업을 이어나갔는데요. 
이때 유일형에서 유일한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는데 
일형 성이라는 이름을 발음하지 못했던 미국인들이 
실수로 일형을 이란으로 표기하며 
이름이 변경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란이라는 이름이 발음하기도 편하고 한이라는 글자가 
대한제국의 한을 의미하는것 같기도 해서 
스스로 이름을 유일한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이렇게 미국에서 자란 유일한은 성인이 되어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알바도 하고 주변에 여러 도움을 받아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이제는 학비를 내야 했기 때문에 더큰 돈이 필요했는데요. 
이때 유일한은 학비를 벌 방법을 궁리하다 
근처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뭔가를 팔아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뭘 팔까 고민하다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물건을 팔아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중국에 관련된 물건들을 팔아봤는데 
이게 대박이 났고 이때부터 사업을 해야 
큰돈을 벌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사업아이템을 고민하다 
결국 숙주나물을 가지고 첫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당시만 해도 중국인들이 숙주나물을 많이 먹었지만 
이게 생각보다 금방 상해 
유통이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유일한은 통조림에 숙주나물을 넣어 
판매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후 실제로 숙주나물 통조림 개발에 성공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유일한은 라초이 식품회사를 설립했고 
숙주나물 통조림뿐만 아니라 
콩나물 간장 등을 판매하며 어느새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유일한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발생하게 되는데요. 
회사에 녹조를 공급하기 위해 
2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유일한은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아온 유일한은 
정작 고국의 상황을 알지 못했는데 
막상 돌아온 한국은 매우 열악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간염과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유일한은 아픈 사람들을 구할수 있게 
의약품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세브란스전을 이끌던 선교사 에비슨 박사에게 
편지를 받은 유일한은 아예 한국으로 건너가게 되는데요. 
그 편지의 내용은 유일한과 그의 아내가 
한국에서 교수와 의사로 일해 달라는 편지였고 
유일한은 큰 고민끝에 같이 동업한 친구에게 지분을 팔고 
아내와 함께 한국행을 선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지분을 팔아 번돈으로 
구충제와 결핵 치료제 같은 의약품을 구매해 
한국으로 건너왔다고 하네요. 
막상 한국에 돌아와 의약품을 판매하려고 보니 
이미 한국의 의약품 시장은 일본인들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의약품을 어떻게 팔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유일한은 틈새시장을 노려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자신문에 영어로 광고를 싣고 
한국인과 외국인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공략해 
미국산 의약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로 인해 사업은 빠르게 발전했고 이후 의약품을 
직접 개발하기까지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도 승승장구만 할것 같았던 
유한양행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바로 2차 세계대전인데요. 
일본은 미국에서 의약품을 가져오던 유한양행을 대상으로 
까다로운 세관조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한국에 진입해 내부에 있던 
일본군을 제압하려던 비밀 작전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본에 맞서 싸우려던 순간 
핵폭탄으로 인해 일본이 무조건적인 항복을 하게 됐고 
이후 유일한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회사를 재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는데요. 
광복이후 한국은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게 되었고 
이후 한국전쟁까지 더 일궈놨던 대부분의 사업체를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다시 회사를 세워
지금의 유한양행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는 물론 
국내최초의 항생제를 생산하고 이후 가축약품과 농약품까지 개발해 
동남아에까지 수출하는 거대한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이후 정치권에서 정치자금을 내놓으라며 
유한양행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와 제품조사를 진행했지만
탈탈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는게 없었고 
너무 깨끗한 나머지 1968년 모범납세업체로 선정되어 
훈장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유일한 박사는 일흔한세의 나이로 세상 떠났고 
그의 유언장에는 소유한 재산을 모두 기증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재산은 약 407억 현재 물가수준으로 비교하면 
약 4조원 가량의 재산을 기증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님의 정신을 이어 
폐암치료제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여러 따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